5~6월 ‘황금연휴’ 이미 매진

이를 반영하듯 최근 주말 제주노선 항공권 예매율은 70∼80%대다.
오는 5월 황금 연휴 예매는 조기 마감됐다. 5월 5일 어린이날이 월요일인데다 석가탄신일(5월 6일)까지 이어지며 주 5일까지 묶을 경우 6∼7일 휴가가 가능해 항공권이 이미 매진된 상태다. 6월 역시 현충일(금요일)을 포함한 4일 연휴가 가능, 해당 기간 항공권이 모두 동이 났다.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5월1일부터 4일까지 김포∼제주를 비롯해 국내 모든 노선에서의 제주행 항공편 예약률은 90% 이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4일부터 석가탄신일인 6일까지도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항공권 예약으로 제주를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 예약률은 100%에 육박, 사전 예약이 어려운 실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5월1일부터 6일까지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편 예약률이 100%에 이르고 있다.
이렇다보니 일본이나 중국보다 제주도 가기가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주말 제주 여행은 최소 몇 주 전부터 서둘러야 한다
김영미(43·제주시 노형동)씨는 “주말 제주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관광객 때문에 일요일이나 월요일에는 제주 출발편 좌석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어 사흘 전에 수요일 편을 예약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오후 편은 이미 만석이었다”고 말했다.
회사원 홍모(49·제주시 조천읍)씨는 “다음주 월요일에 갑작스런 서울 출장이 생겨 항공편을 구하려 했지만 일요일과 월요일 오전 김포행 좌석 예약이 힘들다고 해 대기 신청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제주도 날씨가 지난해보다 따뜻하고 여행레저 수요가 늘면서 주말 항공권이 품귀현상을 빚는 것”이라며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일찍 서두르거나 수요가 몰리지 않는 시간대를 고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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