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에 걸린 50대 남성이 자신을 봐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찰관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18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0분쯤 고속도로 갓길에 불을 끈 차량 한 대가 서 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속도로 순찰대 5지구대 소속 김모(39)경사 등은 차 안에서 잠든 박모(53)씨를 발견하고 인근 여산휴게소로 함께 이동했다. 측정 결과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28%로 나타났다.
박씨는 처벌을 받게 되자 “운전을 하지 않았다”며 김 경사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김 경사는 박씨가 휘두른 흉기에 어깨와 등이 찔렸으며, 이를 제지하던 다른 동료 경찰관도 찰과상을 입었다. 전날 전주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박씨는 대전에 있는 딸을 만나러 가던 중 갓길에 차를 세우고 잠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도 하지 않았는데 봐주지 않자 화난 박씨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박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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