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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러시아 꺾은 美 아이스하키 선수 '국민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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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2-17 13:28:40 수정 : 2014-02-17 13: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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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 "축하한다" 직접 트윗 남겨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T.J. 오시(28)가 연일 자국 언론에 회자되며 단숨에 '국민 영웅'의 반열에 올라섰다.

맞수 러시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경기 승부치기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골을 터뜨린 덕분이다.

미국 USA투데이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오시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치솟는다"고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15일 미국이 오시의 승부치기 골에 힘입어 러시아를 꺾은 직후 오시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소속팀이 세인트루이스 블루스의 공식 트위터에는 팔로워 13만 명이 한꺼번에 늘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블루스의 트위터에 "오시를 비롯해 우리 선수들이 거둔 대승을 축하합니다. 계속해서 기적을 믿어봅시다"라고 남겼다.

오시의 개인 트위터 팔로워는 그 사이 두 배가 늘었다.

USA투데이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인기의 척도"라며 "오시는 'T.J. 소치'"라고 그가 소치 대회에서 국가적인 스타가 됐다고 표현했다.

사실 오시는 대회 전까지만 해도 그리 주목받지 못하는 선수였다. 대표팀 내에서도 4라인에 배치될 정도로 크게 실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단 한 가지 대표팀 코칭 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그의 승부치기 능력이었다.

블루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소치 대회에서도 오시와 같은 방을 쓰는 데이비드 백스는 "그가 승부치기 훈련을 하는 것을 1천 번은 넘게 봤다"며 "연습하는 그를 보며 흐뭇해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증언했다.

미국은 3라운드 승부차기 이후에는 한 선수가 여러 차례 승부치기에 나가도 된다는 올림픽 룰에 따라 '스페셜리스트'인 오시를 선택했다.

오시는 러시아전에서 8라운드까지 이어진 승부치기에 모두 6번을 나가 승리를 확정한 마지막 골을 포함, 모두 4차례 상대 골 네트를 갈라 미국의 승리를 책임졌다.

미국 지역 케이블채널인 NESN방송은 당시 경기 직후 사용자 참여형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 오시가 '미국의 영웅'으로 업데이트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현지 시간 오전 7시 30분에 시작한 미국-러시아전의 시청자는 41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NBC방송이 중계한 역대 아이스하키 경기 중 최다 시청 기록이다.

오시가 승리를 확정하는 승부치기 골을 터뜨릴 무렵인 오전 10시에서 10시 30분 사이에는 시청자 수가 극에 달해 640만 명을 찍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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