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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전 부인 살해범, 박용근 선수에 억대 배상"

입력 : 2014-02-16 11:08:37 수정 : 2014-02-16 11: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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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서 시비 끝에 가수 김성수(46)씨의 전 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 등으로 징역 23년을 확정판결받은 제갈곤(40)씨가 사건의 또다른 피해자 프로야구 선수 박용근(30)씨에게 억대 배상을 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부장판사 이인규)는 박씨가 제갈씨를 상대로 낸 1억2000여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박씨에게 9347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제갈씨는 2012년 10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옆 테이블에 있던 김성수씨의 부인 강모씨(37·여) 일행과 시비가 붙은 뒤 분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차에게 흉기를 가져와 이들에게 휘둘렀다.

제갈씨의 흉기에 찔린 강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 박씨는 간과 횡경막이 손상되는 등 중상을 입어 간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함께 있던 일행 2명도 손목 부상 등을 입었다.

결국 제갈씨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3년을 확정판결 받았다.

재판부는 형사판결을 바탕으로 박씨가 제갈씨로부터 입은 상해를 치료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 1347여만원과 박씨가 입은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 8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진료소견서에 따르면 박씨가 프로야구선수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1~2년의 재활이 필요하고 심리적인 문제로 타격, 주루 등에 문제를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통상 프로야구선수의 은퇴시기는 늦어도 만 40세 초반 정도로 그 활동기간이 다른 직업에 비해 짧고 이 기간의 성과가 현역 프로야구선수일 때의 경제적 수입뿐만 아니라 은퇴 후의 경제적 수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이 선수로서 기량에 현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등 위자료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2007년 프로야구단 엘지트윈스에 입단한 뒤 선수생활을 해오던 박씨는 2010년 12월 경찰청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직후 이번 사고를 당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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