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기는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몬스터’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을 위해 무려 17kg나 감량한 사연을 들려줬다.
이날 그는 “태수라는 캐릭터는 예민하고 날카로운 상태인데, 대사보다는 그 상태가 되는 게 낫지 않나 싶었다”면서 “체중을 찌웠었다 다시 16~17kg 정도 뺐다. 체지방이 4%대까지 갔다”고 체중 감량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래서 상태가 극도로 예민해져 있었다. 그런 상태로 촬영에 들어간다면 살인마 표현도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극 중 ‘뒤태 노출신’ 때문에 엄청난 운동을 해야 했다. 등가죽이 얇아질 때까지 체중감량과 운동을 병행했다.
이민기는 “감독님이 모델 같은 몸매를 원하셨다. 그런데 그 신 찍을 때 뒤로 돌아 앉았더니, 감독님은 ‘옆으로 앉아볼까?’ 하시더라. 그때 조금 삐칠 뻔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7월20일 이후 복근은 사라졌다. 하지만 그때 운동을 심하게 한 탓에 체형 자체가 좀 변했다”고 말했다.
‘몬스터’는 극악무도한 살인마 태수(이민기 분)와 그에게 하나뿐인 동생을 잃은 미친 여자 복순(김고은 분)의 숨 막히는 추격을 담았다. 내달 13일 개봉 예정.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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