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분야·중견기업으로 문호 확대
네이버 “中企와 상생 우선”… 가입 안해 이수만·양현석씨로 대표되는 음반제작 및 기획업체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가 됐다. 삼일, 삼정, 안진, 한영 등 4대 회계법인과 한미반도체 등 중견벤처 기업도 새롭게 전경련 식구가 됐다. 대기업들의 이익만 대변한다는 사회적 비판을 수용하는 동시에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부응하고, 경제계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비스 분야 기업 및 중견기업, 신산업분야 업종단체까지 가입문호를 대폭 넓히고 나선 것이다. 당초 전경련의 회원사 가입 제안을 받은 네이버는 고민 끝에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에 가입한 회원사에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하나투어, 삼일회계법인 등 서비스 분야의 대표기업들과 파리바게트로 유명한 SPC가 포함됐다. 스타벅스 커피, 패션그룹 형지, 다원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도 회원으로 가입했다. 한미반도체, 하나마이크론 등 중견 벤처기업과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IT서비스산업협회, 은행연합회 등 비제조업 분야의 업종단체도 회원 가입을 신청해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
반면 전경련이 회원 범위 확대를 주 내용으로 한 발전 방안 발표 당시 영입대상으로 거론한 네이버는 명단에서 빠졌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한국중견연합회에 가입했고, 앞서 벤처기업협회와 인터넷기업협회에도 가입했고, 중소기업과의 상생이 우선인 상황에서 전경련 가입은 부담이 돼 가입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오는 20일 정기총회를 열어 현재 21명인 회장단도 30명가량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분야 기업의 목소리를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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