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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파트는 어떤 특징을 가졌는가

입력 : 2014-02-10 21:15:35 수정 : 2014-02-10 21: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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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 프라임’ ‘아파트’ 하면 떠오르는 사진이 있다. 소를 끌며 밭을 가는 사람 너머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 ‘압구정동 밭갈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전민조 작가의 1978년 작품이다. 35년 전 서울 도심 한복판인 압구정에서는 여전히 밭을 가는 사람이 있었고, 당시 서울을 떠올리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아파트는 그리 많은 자리를 차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파트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60년대로부터 50여 년이 지난 지금, 전국은 아파트로 빼곡하다.

EBS ‘다큐 프라임’은 11일 오후 9시50분 우리 삶 깊숙이 자리한 아파트가 어디에서 왔고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다룬 ‘아파트 중독’ 3부작 중 2부 ‘시간이 만든 집’을 방송한다.

EBS ‘다큐 프라임’은 다른 나라 아파트와의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 아파트만의 특징을 살펴보는 ‘시간이 만든 집’ 편을 11일 방송한다.
압축 성장 50년이 만들어낸 새로운 주거 형태 아파트. 우리나라 전체 주택 중 58.95%(2010년 통계청 자료)가 아파트고, ‘향후 구입희망 주택형태’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71.6%가 아파트에서 살기를 원했다. 아파트는 고작 50여 년 만에 한국 사람들의 집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

아파트는 해외에서 수입된 주거 형태이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에서부터 미국에 이르기까지 많은 나라들이 우리보다 훨씬 전에 아파트를 경험했고, 여전히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런데도 유독 우리나라만 ‘아파트 공화국’으로 불리는 이유는 유별난 아파트 사랑 때문이다.

고대 ‘인슐라’(로마 시대의 집합주택)로부터 시작되었던 아파트는 비교적 좁은 면적에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인구가 집중된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거 형태다. 프로그램은 오랜 아파트 역사를 가진 프랑스, 막 시작된 도시화로 공장에서 찍어내듯 초고층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는 중국, 그리고 어느 나라보다 아파트를 사랑하는 한국을 비교해 대단지 아파트 생태계로 이뤄진 한국 아파트만의 특징을 이야기한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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