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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VS 클린스만, 20년 만에 재격돌

입력 : 2014-02-01 08:19:40 수정 : 2014-02-01 08: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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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유니폼을 벗고 감독으로 변신한 두 축구스타가 다시 만난다. 홍명보(45)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50) 미국대표팀 감독이 20년 만에 재격돌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헙 센터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미국전은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의 최종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경기다. 또 국내파 옥석 가리기에 힘써 온 '홍심'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스타 출신인 양 팀 사령탑의 재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 감독과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화끈한 승부를 펼쳤다.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과 만났다. 홍 감독은 한국의 중앙 수비수로 나섰고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당시 유럽 무대를 주름 잡고 있었던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 12분과 37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독일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는 패했지만 홍 감독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홍 감독은 한국이 1-3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18분 만회골을 뽑아내며 독일을 끝까지 긴장시켰다.

그라운드에서 인연을 맺은 홍 감독과 클린스만 감독이 20년 만에 재회한다. 이번엔 감독으로 변신해 지략 대결을 펼친다.

옛 친구와의 만남에 홍 감독은 적잖이 흥분된 모습이었다.

홍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같은 팀은 아니었지만 현역시절 클린스만이 이 곳 스텁헙 센터에 와서 훈련을 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었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을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나는 수비수였다"며 "깔끔하게 들어간 골은 아니었다. 그런데 득점 후 지나치게 좋아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클린스만 감독도 홍 감독의 만남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홍 감독을 다시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 그가 LA갤럭시 소속이었을 때 개인적인 친분을 맺었다"며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다. 미국월드컵 때의 대결 역시 내겐 매우 소중한 추억"이라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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