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서울대출신’ 수석 최다 올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43기 연수생 중 절반 이상이 진로를 찾지 못하면서 사법연수생 취업률이 3년째 50%를 밑돌았다. 또 최근 10년간 사법연수원 수석 수료생은 특수목적고와 서울대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군 복무 예정자를 제외한 43기 연수생 607명 중 284명만이 진로를 정해 취업률은 46.8%에 그쳤다. 수료일 기준 연수생 취업률은 2011년 56.1%를 기록한 뒤 2012년 40.9%, 지난해 46.8% 등으로 3년 연속 취업한 연수생이 절반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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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수료식장 20일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43기 사법연수원 수료식’에 참석한 연수생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낮은 취업률 탓인지 수료식장 한편이 텅 비어 있다. 군 복무 예정자를 제외한 43기 연수생 607명 중 284명만 수료 후 직장을 정해 취업률은 46.8%에 그쳤다. 남정탁 기자 |
사법연수원은 이날 양승태 대법원장, 황교안 법무부 장관, 위철환 대한변호사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료식을 가졌다. 수료식에서는 2년 합산 최고 성적을 받은 이준상(24)씨가 대법원장상, 장민주(26)씨는 법무부장관상, 서민경(27·여)씨는 대한변협회장상을 각각 받았다. 민일영 대법관의 아들 민경호(28)씨와 이승영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아들 이무룡(26)씨 등 법조인 자녀 21명도 수료증을 받았다.
한편 2005∼14년 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해 대법원장상을 받은 법조인 10명을 분석한 결과 수석 수료자 10명 중 5명이 외고, 과학고 등 특목고 출신이었고, 8명은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들의 사법시험 합격 당시 평균 나이는 23세로 대부분 대학 재학 중 ‘소년등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성호 기자 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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