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올해부터 야전부대에서 모범적으로 복무하는 병사를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으로 추천하는 '모범병사 삼성 SW개발자 양성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육군에서 고졸 학력의 인재를 정원의 1.5배수로 추천하면 전역 후 삼성전자에서 교육 대상을 최종선발, 4개월간의 SW개발자 양성교육을 통해 청년 IT전문가를 양성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교육 이수 인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관계사 채용전형 때 우대를 받는다.
이 프로그램은 이스라엘 '탈피오트 부대'의 군 복무프로그램에서 착안한 것으로, 군 복무 경험의 사회적 보상을 확대하고 고졸 출신의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탈피오트는 해마다 고등학교 졸업생 50명을 선발해 엘리트로 키우는 군 복무 프로그램이다. 이스라엘은 위기관리능력을 가진 영재를 군에서 키우자는 취지에서 1979년부터 탈피오트 부대를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윤성욱 삼성전자 글로벌인재채용담당 차장은 "육군의 추천을 받을 정도로 인성과 협업 능력이 뛰어난 인재라면 삼성이 원하는 인재로 즉각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육군과 삼성전자는 우선 100명의 모범병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성과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부서와 협업해 내년부터 이 제도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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