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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국영화를 부탁해 ②-롯데와 쇼박스 라인업

입력 : 2014-01-07 14:39:05 수정 : 2014-01-07 15: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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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흥행은 2014년에도 계속된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국내 영화 관객이 2억명을 돌파했고, 그중 60% 정도가 한국영화를 찾은 것이어서 그 저력이 입증됐다. 이제 한국영화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작품성과 시장가치를 인정받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금 이 순간에도 관객의 호응을 기대하며 수많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한 겨울 추위도 잊은 채 땀을 흘리며 영화 제작에 몰입하고 있어 올해도 한국영화의 약진을 기대하게 만든다. 국내 4대 메이저 투자배급사(CJ E&M, 롯데 엔터테인먼트,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넥스트 엔터테인먼트 월드(NEW))가 올해 개봉할 주력작품을 간추려본다.

◆ 롯데-스크린 사극열풍 주도


2013년 한국영화와 외화의 고른 배급으로 관객 2억명 돌파에 기여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사극영화 세 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 때문에 2014년은 ‘사극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4년 상반기에는 톱스타 현빈의 군 제대 후 첫 작품인 ‘역린’(감독 이재규)이 관객을 찾아간다. 현빈의 첫 사극 도전이기도 한 이 작품은 조선시대 정조를 둘러싼 암살 음모를 그린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다모’ 등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현빈 외에도 정재영, 조재현, 조정석, 정은채 등이 출연해 멀티캐스팅을 자랑한다.

하반기에는 김남길·손예진 주연의 ‘해적: 바다로 간 산적’(가제, 감독 이석훈), 이병헌·전도연 주연의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 등 두 편의 사극을 선보인다.

‘해적’은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을 표방하는 작품. 조선의 옥새를 삼켜버린 귀신 고래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내려온 산적 장사정(김남길 분)이 여자 해적 여월(손예진 분)과 만나 바다를 누비는 해양 어드벤처 사극이다. 올 여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협녀’는 ‘내 마음의 풍금’(1999) 이후 14년 만에 이병헌, 전도연이 다시 만난 작품이다. 고려 말, 눈 먼 자객 설령(전도연 분)과 그의 손에 자란 여성 자객 설희(김고은 분)가 배신자인 덕기(이병헌 분)를 향해 핏빛 복수를 꿈꾸는 내용을 그린다.

대작 사극 3편 외에도 올해 롯데의 상차림은 푸짐하다. 9일 개봉하는 정재영·한지민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플랜맨’(감독 성시흡)을 필두로 상반기에는 이종석·박보영 주연의 ‘피끓는 청춘’(감독 이연우, 1월23일 개봉), 엄정화·조민수·문소리 주연의 ‘관능의 법칙’(감독 권칠인, 2월 개봉), 니시지마 히데토시·김효진 주연의 ‘무명인’(감독 김성수), 이민기·김고은 주연의 ‘몬스터’(감독 황인호), 그리고 차승원 주연의 ‘하이힐’(감독 장진) 등이 차례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최승현(탑)·김윤석·신세경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타짜 2-신의 손’(가제, 감독 강형철), 설경구·박해일 등 두 남자배우의 연기대결이 기대되는 ‘나의 독재자’(감독 이해준) 등 굵직한 작품들이 준비돼 있다. ‘7번방의 선물’을 제작한 화인웍스의 작품 ‘맨홀’(감독 신재영, 주연 정경호 정유미 김새론)도 하반기 개봉한다.

◆ 쇼박스-극장가 남풍 잇는다


2013년 ‘은밀하게 위대하게’ ‘관상’ ‘용의자’ 등을 선보인 쇼박스는 올해 하정우, 정우성, 이민호 등 거친 남자들의 영화로 남풍(男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배우 강동원이 오랜 휴식을 끝내고 하정우와 함께 출연한 ‘군도: 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가 현재 막바지 후반작업 중이다.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세상을 배경으로 도적들의 통쾌한 한판승부를 담아낼 액션 활극. 강동원은 매력적인 악역 조윤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꾀했고, 이 작품 때문에 삭발까지 감행한 하정우는 억울한 사연으로 도적떼에 합류한 백정 돌무치로 분한다.

지난해 ‘감시자들’로 영화계에 복귀한 배우 정우성은 액션 느와르 영화 ‘신의 한수’(감독 조범구)로 관객들을 만난다. 사기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은 남자가 동료들을 모아 복수에 나서는 내용으로, 국민배우 안성기가 함께 출연한다.

드라마 ‘상속자들’로 10~20대 여성들의 우상으로 떠오른 이민호도 차기작으로 액션 느와르 장르를 선택했다. 이민호와 김래원이 주연을 맡은 ‘강남블루스’(감독 유하)는 1970년대 부동산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에 서울 강남을 배경으로 정치권력과 사회의 어두운 세력이 결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선균·조진웅 주연의 ‘무덤까지 간다’(감독 김성훈)는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게 한 남자가 숨겨진 진실과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상반기 개봉 예정으로,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남풍에 맞서 여배우들이 똘똘 뭉친 작품도 있다.  드라마 ‘기황후’로 MBC 연기대상을 거머쥔 하지원이 사극 여전사로 나선 ‘조선미녀삼총사’(감독 박제현). 완벽한 검거율을 자랑하는 조선 최고의 현상금 사냥꾼 삼총사가 조선의 운명을 쥔 거대한 사건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하지원 외에 강예원 손가인(브라운아이드걸스)이 조선시대 미녀 삼총사로 분했고, 고창석 주상욱 등도 출연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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