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전국의 유치원 및 초등·중학교 겨울방학이 일제히 시작된다.
방학은 자녀들과 부모 모두에게 특별하다. 부족했던 학업을 보충하고, 평소에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취미활동과 배움의 기회를 가지는 여유시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유치원과 초등 교육과정부터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체험하는 활동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방학 기간 중 다양한 체험학습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다.
눈 오고 추운 겨울 부모들에게는 교통대란 등 벌써 걱정부터 앞서지만 아이들에게는 추운 날씨도 잊을 만큼 달콤한 겨울방학인 것. 이에 동장군의 기세를 피해 따뜻한 실내에서 온 가족이 나들이 겸 즐기면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알짜배기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조사해 봤다.
먼저 서울근교에서 가장 가까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초대형 체험학습 공간인 ‘KBS Kids 플레이나인’이다.

지난 6일 첫 개장 한 이후 하루 평균 1800명이 찾고 있는 ‘KBS Kids 플레이나인’은 다양한 체험과 미션, 교육을 결합하여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고 창의력과 사회성을 길러주는 ‘자기주도형’ 신개념 놀이학습 공간으로 최근 인기다.
이곳에서는 후토스, 코파반장, 마스크 마스터즈 등 KBS와 KBS Kids 채널에서 방송중인 인기 캐릭터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60M 규모의 ‘초대형 실내썰매’와 레고코리아와 함께하는 창의력 쑥쑥 ‘레고 월드존’, 최첨단 레이저를 활용한 신기한 ‘레이저 그물’, 하늘을 나는 듯 ‘짚라인 체험’, 초대형 ‘에어바운스’ 등 놀이와 재미에 교육을 더한 오감만족 체험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놀이공간 크기도 실제 축구장 크기를 그대로 옮겨놓았다. 또 놀이시설 외에도 1일 2~3회 진행되는 버블쇼, 매직쇼, 벌룬쇼 등 다채로운 이벤트 공연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이 체험전은 내년 3월 2일까지 계속된다. 기간 내내 사용 가능한 시즌권과 일일권 모두 구입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홈페이지(www.happyworld1.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판교에 위치한 ‘아이큐아리움’도 겨울방학 나들이 학습공간으론 제격이다. 이곳은 최첨단 스마트 기기로 관람할 수 있는 디지털 수족관이다. 바다여행을 떠나는 ‘탐험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바닷속 영상에 최신 IT기술을 접목하여 고대 해양생물에서 열대어까지 약 80여종의 다양한 해양생물들을 보다 실감나게 관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관람시간은 각 프로그램 당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의 모래와 빛을 이용한 ‘모래랑 빛이랑’ 체험전도 추천할 만하다. 이 전시는 총 3가지 테마마을로 구성 돼 어린이들이 직접 모래와 빛을 이용해 미술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샌드애니메이션 작가의 공연을 관람한 수 있고, 선생님들과 함께 작품의 기법을 직접 배울 수도 있다. 체험전은 오전 10시부터 40분 간격으로 1일 총 9회 운영하며, 내년 1월 26일까지 계속된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잡월드’(이하, ‘잡월드’)는 국내 최대 최첨단 직업 전시·체험 시설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한 탐색과 체험 기회를 제공해 준다.
잡월드 어린이체험관에서는 약 37개의 체험실에서 44개의 직종을, 청소년체험관에서는 41개 체험실을 통해 65개 직종을 체험해 볼 수 있는데 항공기 조종실·종합병원 수술실·우주센터·패션소장 등 실제 직업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심층적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 이곳은 매주 월요일 휴무이며, 체험관 이용을 위해 예약하는 것이 권장된다.
수도권에서 좀 떨어져 있지만 세계 최초의 안전체험 테마파크인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365세이프타운’도 눈 여겨 볼만하다.
이곳에서는 산불·설해·풍수해·지진·테러를 주제로 실감 나는 재난 상황을 체험하고 대처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태백 지진가상 스튜디오의 순간이동장치를 통해 세계 곳곳의 지진현장으로 이동하여 실제 진도 7이상의 강진을 온몸으로 느껴보거나, 750인치 대형스크린과 4D 시뮬레이터를 통해 풍수해로 잠겨버린 도시에서 탈출하는 체험을 직접 해 볼 수 있다. 1일 체험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방문 전 예약이 필요하다.
김일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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