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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화산섬·다종교… 印尼 자바를 가다

입력 : 2013-12-10 21:17:59 수정 : 2013-12-10 21: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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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 총 1만7000여개에 달하는 섬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의 도서국 인도네시아. 그중 동서로 길게 뻗은 인도네시아의 중심이 바로 자바 섬이다. 인도네시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는 자바는 온갖 종교가 뒤엉켜 만든 천혜의 섬이자 아름다운 자연이 움트는 축복의 땅이다. 특히 지구의 숨통, 화산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12일까지 오후 8시50분 지구의 심장이라 불리는 자바 섬의 풍경을 방송한다.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풍경 중 하나인 카와이젠 화산은 자바 섬의 대표적인 활화산이다. 에메랄드빛의 칼데라 호수에서 나오는 신비로운 연기가 화산 전체에 자욱이 깔려 보는 이를 유혹한다. 하지만 이 화산은 찾아오는 모든 이에게 마냥 달가운 곳만은 아니다. 순도 99% 세계 유일의 유황광산인 ‘카와이젠’을 생계로 삼는 광부들에게 이곳은 유독성 가스와 폭발의 위험이 도사리는 일터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화산이 가장 많은 섬인 자바의 모습을 12일까지 방송한다.
자바 동북쪽 마두라 섬에는 묘한 작은 마을이 있다. 이름하여 가스 마을 ‘라랑안 토콜’. 이 작은 마을의 평범해 보이는 땅에서 불꽃이 솟아오르는 모습은 보는 이의 눈을 의심케 한다. 주민들은 자칫하면 위험할 수도 있는 것을 자연의 선물이라 여기며 마을 공동 부엌으로 활용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아직도 이슬람 군주인 술탄의 공식적인 통치를 받는 유일한 주, ‘욕야카르타’. 한때 인도네시아 마타람 왕국의 수도로 자바 문화의 중심점 역할을 했던 이곳은 찬란한 고대 왕국의 역사가 잘 보존되어 있다.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답게 이곳에선 불교와 힌두문화, 이슬람문화 등 다양한 문화가 혼합되어 있다. 욕야카르타의 구시가지 한복판에는 술탄 왕궁 ‘크라톤’이 있다. 이곳은 하멘쿠 부오노 1세에 의해 지어져 이후 역대 왕족들이 살았던 곳으로 현재도 하멘쿠 부오노 10세와 왕족들이 거주하고 있다. 전통적인 자바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왕궁은 술탄의 권위를 상징하듯 거대한 규모와 화려한 내부를 자랑한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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