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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하야’ 파문… 천주교, 정부와 화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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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 염수정 대주교 예방… 국정원 등 현안걸려 어려움
자승 총무원장도 만나 협력 요청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대통령 사퇴’ 촉구가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천주교를 비롯한 종교계와 대화에 나선다. 꽁꽁 얼어붙은 정부와 천주교의 관계가 풀릴지 주목된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11일 서울 명동성당을 찾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를 예방한다. 조현재 1차관도 12일 천주교 수원교구청에서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를 예방할 예정이다.

유 장관의 염 대주교 예방은 3월15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갓 취임한 유 장관은 “박근혜정부의 원활한 국정 운영에 천주교계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고 부탁했고, 염 대주교도 “프란치스코 신임 교황의 방한을 문체부가 앞장서 추진해 달라”고 화답했다. 염 대주교와 만난 직후 유 장관은 정부 축하사절단 자격으로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미사에 참석했다.
이번 예방은 그때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겨냥해 “국민 분열을 야기하는 일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한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소속 박창신 신부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유 장관은 염 대주교에게 정부 방침을 설명하고 천주교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

염 대주교는 박 신부 발언이 논란을 빚은 직후 미사 강론을 통해 “정치 참여는 평신도 몫이다. 사제는 정치에 관여해선 안 된다”는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천주교 내부에 ‘염 대주교가 지나치게 보수적’이란 비판이 적지 않은 데다 염 대주교는 이런 불만의 목소리까지 아울러야 하는 처지다.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도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대통령 사퇴 주장을 굽히기는커녕 오히려 더 크게 외치고 있다.

조 차관의 이 주교 예방도 팽팽한 긴장 속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이 주교는 지난 8월 미사 도중 “박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잘못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국정원 댓글 사건에 비판적 태도를 보여왔다. 최근에는 경남 밀양 송전탑 문제와 관련해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유 장관은 염 대주교 예방에 앞서 조계사 옆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아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예방한다.

조계종은 최근 승려 1000여명이 박 대통령의 참회와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등 일각에서 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연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 장관은 자승 총무원장에게도 정부 방침을 설명하고 불교계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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