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우 성향의 미국인 블로거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클렌데일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조롱하하고 인증샷을 찍어 공개해 논란이 일고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사는 토니 마라노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위안부 소녀상을 조롱하는 여러 장의 사진과 유투브 영상을 올렸다. 영상과 사진 속에서 그는 일본계 남성 순 퍼거슨과 함께 소녀상 양 손에 일장기와 욱일기를 들려놓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그린 종이봉투를 머리에 씌워놓는 등 조롱했다.
이 같은 과정을 담은 영상 속에서는 "위안부들은 다 못 생겼다고 하더라"라는 등의 비상식적인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마라노는 평소에도 자주 인터넷을 통해 극우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글과 사진, 영상을 게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을 이슬람 국가로 만들고자 한다는 등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와 함께 소녀상을 조롱한 퍼거슨은 '독도는 일본 영토임을 주장하는 모임'을 이끌고 있는 극우 인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주한미포럼은 소녀상 건립 때 함께 설치하려다가 시 당국의 만류로 포기했던 감시카메라를 다시 세우는 것을 목표로 시 당국과 협의하기로 했다. 또 소녀상 주변의 청소와 관리를 맡은 자원봉사자들은 소녀상 방문 횟수를 주 3차례에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토니 마라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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