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9살 소녀의 죽음·의문의 상처…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9살 소녀의 죽음과 의문의 상처에 대해 분석한다.

30일 오후 방송 예정인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사망한 9살 소원(가명)이의 죽음과 의문의 상처에 대해 짚어본다. 지난 8월 16일 새벽 구급대원은 축 늘어진 여자아이를 서둘러 응급실로 옮겼다. 새벽에 집에서 갑자기 구토를 하다 쓰려졌다는 아이는 의식과 맥박이 없는 코마상태로 심폐소생술도 소용없었다.

결국 의사는 소원이에게 사망진단을 내렸다. 하지만 의료진은 일반적인 복막염으로는 그렇게 빨리 죽음에 이르지 않는다고 의아해했다. 병원 측의 변사자 신고를 받고 영안실에 도착해 아이의 몸을 확인한 경찰은 곳곳의 멍과 등의 화상, 기형적으로 굽어있는 왼쪽 팔, 여러 차례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은 턱 등 의문의 상처를 발견했다.

국과수의 부검 결과 소원이의 사인은 외력에 의한 장파열, 외상성 복막염으로 드러났다. 무언가 아이의 배를 강하게 충격했고 이론 이해 복막이 찢어지고 장이 파열됐다는 것이었다. 얼마 후 소원이의 친언니 소리(가명·12세)가 가해자로 지목됐고 언니는 경찰진술에서 폭행 사실을 시인했다.

언니 소리와 동생 소원이가 인형을 가지고 싸우다 언니가 소원이의 배를 수차례 가격하고 발로 밀쳤다는 것이다. 또한 죽은 소원이의 몸에서 발견된 의문의 상처와 멍 역시 언니가 때려서 생긴 것들이라고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부모의 이혼으로 친척집에서 자란 자매는 약 1년 전 아빠의 재혼으로 새엄마와 같이 살게 됐고, 유난스러울 만큼 사이가 좋았다.

소원이가 죽은 날의 진실을 물으러 집으로 찾아간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소원이의 아버지는 아무 것도 묻지 말고 아무 것도 하지 말라며 단단히 문을 닫았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날 방송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한 초등생 사망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고, 어린 소녀를 지켜주지 못한 우리 사회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인지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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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