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다리는 일제강점기인 1928년 섬인 영도를 연결하기 위해 착공해 6년 공사를 거쳐 1934년 11월 23일 준공했다. 당시 영도다리는 총연장 214.6m, 폭 18.3m, 높이 7.2m, 왕복 4차로 규모였다. 이 중 도개교가 길이 31.3m, 너비 18m였다. 도개교 부분은 최고 80도까지 들어 올려졌고 저속으로 올릴 때 4분, 고속으로 올리면 1분30초 만에 완전히 들어올려졌다. 도개교란 돛이나 굴뚝이 높은 큰 배가 다리에 걸리지 않고 그 밑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상판을 들어주는 기능을 가진 교량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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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부산 중구의 영도대교의 상판이 47년 만에 다시 올려지자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이를 휴대전화 등으로 찍으며 새로운 명소의 탄생을 지켜보고 있다. 오른쪽 아래의 작은 사진은 일제강점기 당시의 영도다리 모습. 부산=남제현 기자 |
6·25전쟁 때 영도다리는 부산으로 몰려든 피란민이 전쟁 와중에 헤어진 이들을 만나려고 다리 밑을 찾으면서 ‘우리나라 만남의 광장 1호’ 역할을 했다. 영도다리는 하루 두 번씩 다리를 들어올렸고, 교통량이 급격히 늘면서 1966년 9월 1일 도개 기능을 멈췄다.
1980년대 영도대교로 명칭이 변경된 영도다리는 2003년 재난위험 등급 판정을 받아 철거 논란을 빚다가 2009년 ‘교량 해체 후 복원’ 결정이 내려지면서 2010년 롯데그룹이 공사비 1100억원을 부담해 복원공사가 진행됐다.
새 영도대교는 길이 214.8m, 폭 25.3m, 왕복 6차로 규모로 첫 개통 당시보다 2개 차로가 늘었다. 도개 부분은 1000t급 배가 다리 밑을 지날 수 있도록 2분여 만에 75도 각도로 세워진다. 부산시는 앞으로 매일 한 차례, 정오부터 15분간 영도다리를 들어올릴 예정이다.
공사비는 도개교 부분에만 200억원이 들었고, 옛 도개교 부분은 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해 해체돼 따로 보관 중이다.
이날 개통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등 10만여 명이 운집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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