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아이손 혜성(C/2012 S1)’이 모레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을 통과한다.
27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아이손 혜성은 오는 29일 오전 3시48분쯤 태양과 가까운 지점(근일점)을 지나간다. 이때 혜성과 태양 사이의 거리는 약 116만8000km이며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약 38만km)의 3배 정도다.
근일점을 지나면서 아이손 혜성은 -3등급에서 -7등급까지 밝아진다. 그러나 태양과 가까워져 맨눈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다만 다음 달 1일, 일출 직전 동쪽 지평선 부근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출 직전이기 때문에 혜성을 볼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짧다.
아이손 혜성의 궤도는 쌍곡선 형태다. 이에 지구를 한번 지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처음이자 마지막인 아이손 혜성 관측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 세계 천문학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보현산천문대 1.8m 망원경, 소백산천문대 0.6m 망원경과 레몬산천문대 1m 망원경, 한국우주전파관측망 등 여러 관측 시설을 동원할 예정이다. 또 과학기술위성 3호에 탑재된 다목적적외선영상시스템을 이용해 아이손 연구를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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