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요구에 대해 한 발언을 두고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도 비판에 가세했다.
진 교수는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청소 노동자들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분들이지만 김태흠 의원이 굳이 우리 사회에 계셔야 할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 "국회에서 청소노동자들이 파업을 하고, 의원들이 파업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불평 없이 묵묵히 스스로 빗자루 들고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 나라가 얼마나 멋져 보일까?"라고 덧붙였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청소노동자와 주먹을 맞대며 다정히 인사를 나누는 사진을 게재하고 "같은 청소부지만 백악관 청소부는 대통령과 맞먹고, 대한민국 국회 청소부는 망언이나 늘어놓는 교양 없는 의원 나부랭이에게 머리를 조아려야 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사회 맞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6일 김 의원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반대하며 "이들이 무기계약직이 되면 노동3권이 보장된다. 툭 하면 파업하려고 할텐데 어떻게 관리하려고 그러는가"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하찮게 여기는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 대변인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질타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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