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회장 후보 승계協 구성 이석채 KT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후임 선출 작업에 가속이 붙고 있다. KT는 연내 최종 후보자가 확정되겠지만, 포스코는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지 않는 한 내년 2월 중순 이후가 돼야 새 회장 후보자의 면면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25일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27일∼다음달 4일 공개모집한다”며 세부 응모 자격과 심사 방법 등은 26일 홈페이지(www.kt.com)와 신문 등에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CEO추천위원회는 이날 KT 서초사옥에서 첫 회의를 열고 차기 CEO 선임 방식을 이같이 결정했다. 특히 연내 최종후보자 선정을 마무리하기로 한 만큼, 연말에 최종후보자가 선정되면 내년 초 주주총회에서 차기 CEO가 확정될 수 있다. 추천위는 공모에 참여한 인사와 헤드헌팅 업체로부터 추천받은 인사 등으로 후보자군을 구성한 뒤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추천위가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후보자를 정해 주주총회에 추천하면 주주총회에서 해당 후보자의 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포스코도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회장 후보 인재풀을 만들 ‘승계 카운슬(Council·협의회)’ 구성에 합의했다. 앞서 정 회장은 이영선 이사회 의장(전 한림대 총장)에게 사의를 밝혔지만, “CEO후보추천위 구성원이 될 다른 사외이사 5명에게도 사의배경을 직접 설명하는 게 도리”라며 임시이사회 소집을 이 의장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CEO후보추천위 구성 전 단계에서 사내외 인사들 중 적절한 후보를 천거하기로 하고, 이영선 이사회 의장, 이창희 서울대 교수, 한준호 삼천리 회장 등 사외이사 3명과 사내이사인 김응규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등 4명으로 승계 카운슬을 구성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후보 추천과정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라며 “승계 카운슬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엄형준·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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