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란 미국의 추수감사절(11월 넷째주 목요일) 다음 날을 뜻한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되는 날로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아직 국내 일반 소비자에게는 생소하지만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이미 친숙한 이벤트다.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는 자사 고객 14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40%가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제품을 구매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구매대행이나 직접구매 등을 통해 쇼핑하겠다는 응답자도 다수 있었다. 이들 중 36%는 예상 쇼핑 지출액으로 10만원 이상을, 29%는 20만원 이상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11번가 해외쇼핑 어지현 팀장은 "다양한 쇼핑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이 늘어나면서 해외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사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 프라이데이 관련 행사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옥션은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특정 브랜드의 상품을 특가로 판매하는 행사를 2주간 진행했는데 매출이 전년보다 30% 올랐다.
오픈마켓들은 대대적인 블랙 프라이데이 이벤트를 마련했다. 11번가는 해외 인기 브랜드를 망라한 '2013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다음 달 21일까지 진행한다. 아베크롬비·DKNY·판도라 등 패션잡화부터 나이키· 타이틀리스트와 같은 스포츠용품 등을 최대 45% 할인 판매한다.
'캐나다구스' 익스페디션 패딩 점퍼는 80만원대(백화점가 120만원대)에, 아베크롬비 후드 티셔츠는 2만원대에 선보인다.
옥션도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폴로·아베크롬비·마크제이콥스 등 해외브랜드 제품을 할인가에 판매하는 '옥션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진행한다.
이은정 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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