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대상 9년째 무료 강의 “논술 교육에서 소외받는 학생이 없었으면 합니다.”
대학생 40여명이 서울 관악구 보라매동의 한 상가건물 지하 공부방에서 중고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논술을 지도하고 있다. 이들은 2005년부터 9년째 논술교육 자원봉사를 하는 서울시내 대학연합 교육기부 동아리인 ‘씨라이트 에듀’ 소속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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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중고생들에게 논술을 지도하고 있는 ‘씨라이트 에듀’ 회원들이 수업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씨라이트 에듀의 도움으로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다시 돌아와 강의를 맡기도 한다. 3년 전 이곳에서 논술 지도를 받았던 최현진(20·고려대 물리학과)씨는 “대입 논술을 준비하면서 큰 도움을 받았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돌아와 강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논술 지도를 받고 있는 강진영(16·고1)양은 “대학생 선생님들 덕분에 논술 실력이 향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씨라이트 에듀는 논술교육에서 소외된 지역에 공부방을 개설하고 논술 교재를 만들어 사교육 시장이 독점하는 논술시험 정보를 모든 수험생에게 보급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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