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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상속자들' 시청률 2위 이유는 김은숙 작가 때문

입력 : 2013-11-08 08:51:11 수정 : 2013-11-08 09: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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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상속자들’ 김은숙 작가가 시청률 2%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11월7일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비밀’은 시청률 17.3%(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2위는 SBS ‘상속자들’로 15.3%를 기록했다. 김은숙 작가는 단번에 2위를 선점했지만, 뒤심 부족으로 1위 달성에는 실패했다. 

KBS는 내부적으로도 기대를 하지 않았던 ‘비밀’이 터지면서 활짝 웃고 있는 상황. 단막극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작가를 발굴한 KBS는 참신하고 탄탄한 소재의 극본 ‘비밀’로 시청률 1위란 이변을 얻어냈다.

‘비밀’의 대본을 맡은 유보라 작가는 2011년 제24회 TV 단막극 극본 공모 최우수상을 받은 신인작가이기에 방송가에선 화제다.

김은숙 작가는 영화 ‘백만장자의 첫 사랑’, 드라마 연인 시리즈를 히트시키며 시청률 보증수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상속자들’을 쓴 김은숙 작가는 이민호, 김우빈, 박신혜 등 핫한 청춘스타를 데리고도 시청률 1위를 찍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이 같은 이유는 바로 대본 가중 큰 이유다. ‘상속자들’은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 재벌2세와 평범한 여자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한류드라마의 공식인 백마 탄 왕자와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비밀’과 시청률 차이는 2%차이는 극전개의 참신함이 가장 큰 차이다.

‘비밀’ 역시 자세히 보면 신데렐라 스토리다. 하지만 복수란 소재를 넣어 차별화시켰다. 헌신적인 여성을 배신하는 안도훈(배수빈). 원수에서 조력자로 돌아선 조민혁(지성)은 기존 드라마에서 찾아보기 힘든 극적장치다. 이 같은 내용은 시청자에게 사로잡는 원동력이 됐다. 

‘비밀’은 시청률 5%로 출발했지만, 현재 20%를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걸출한 한류스타는 없지만, 탄탄한 연기를 갖춘 배우들은 대본과 맞물려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다.

드라마가 성공하려는 대본의 완성도가 가장 중요하다. 국내 드라마가 외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한류 드라마 붐이 일었지만, 판에 박힌 스토리로 인해 외면을 받았다. 해외 언론은 한류드라마에 재벌2세 안 나오는 드라마가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옛 영광에 사로잡혀 참신한 시도가 없던 한류드라마는 외면 받고 있는 상황이다. 

‘상속자들’이 시청률 2% 포인트를 좁히지 못하는 건 김은숙 작가가 과거를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벌2세 김탄(이민호)와 최영도(김우빈)이 차은상(박신혜)를 두고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것 참신하지만, 신데렐라 스토리란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비밀’에 비해 너무 뻔한 스토리란 이야기다.  

결국 김은숙 작가의 시청률 1위 달성 실패는 시청자의 높아진 안목을 읽을 수 있다. 해외 탑 드라마가 국내에서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요즘, 시청자가 국내 드라마에 요구하는 수준은 높아졌다. 변화하지 않고 안주한다면 김은숙 작가의 명성은 과거가 될지도 모른다.

연예뉴스팀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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