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외

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조승연 지음, 김영사, 1만5000원)=공부기술, 그물망 공부법 등으로 유명해진 조승연씨가 일상에서 쓰는 영어 단어의 유래를 밝히며 인문학적 지식을 풀어낸다. 영어, 프랑스어 등 7개 언어를 구사하는 저자는 “언어에는 인간의 희로애락, 사랑과 갈등, 전쟁의 잔인함과 영웅들의 발자취, 예술과 문학의 원천이 스며 있어 언어를 공부하는 것은 인문학을 한다는 것과 상통한다”고 설명.

거짓말의 힘(우테 에어하르트, 빌헬름 요넨 지음, 배명자 옮김, 청림출판, 1만3800원)=베스트셀러 ‘나쁜 여자가 성공한다’의 저자인 우테 에어하르트가 거짓말의 유용성과 힘을 전한다. 거짓말은 자기 기만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시킨다고 주장. 저자는 자기 기만을 허풍이나 거짓이 아니라 나를 보호하기 위한 생존방식이라고 풀이. 또 거짓말은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만든다고 찬양한다. 저자는 친구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마음에 없는 칭찬을 하고, 배우자를 지키기 위해 진심을 숨기는 것 등을 그 예로 든다. 그러나 남에게 손해를 끼치는 사기는 거짓말이라 아니라 도둑질이라고 일갈.

패닉에서 벗어나기(데이비드 번스 지음, 박지훈 옮김, 끌레마, 2만2000원)=미국 인지행동치료 권위자인 저자는 불안과 두려움은 뇌 속 화학물질의 불균형 때문이 아니라 일부 의학자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풀이. 불안장애라는 감정은 우리가 흔히 느끼는 정상적인 감정이며 정신과 의사들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 수시로 변하는 감정을 ‘장애’로 바꾸면 치료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

조선의 명탐정들(정명섭·최혁곤 지음, 황금가지, 1만1500원)=조선시대 강력사건을 해결한 실존인물 16명을 재조명한다. 사건의 정황만 전해 듣고도 진실을 밝혀낸 세종대왕, 지위를 남용해 살인을 저지른 이를 끝까지 추적한 이휘와 박처륜, 정조의 명으로 91건의 미해결 사건을 조사한 정약용 이야기 등을 소개한다. 외국 명탐정과 비교한 부록도 덧붙였다.

검은 고독 흰 고독(라인홀트 메스너 지음, 김영도 옮김, 필로소픽, 1만4500원)=최초로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저자가 낭가파르바트 단독 등반 과정을 소재로 한 산악문학의 고전. 저자는 지진으로 루트가 무너지고 탈진과 산소부족으로 현실과 환상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악조건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는 과정을 그렸다.

유대인 창의성의 비밀(홍익희 지음, 행성:B잎새, 1만7000원)=‘베스트(Best)는 단 한 명뿐이지만 유니크(Unique)는 모든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문장은 유대인 부모의 공통 신념이다. 어릴 때부터 독서와 토론을 통해 창의성과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훈련을 받아온 유대인들이 다방면에서 우수한 콘텐츠를 만들어낸다고 설명. 저자는 창조경제와 관련, “실리콘밸리와 이스라엘의 벤처 생태계를 제대로 배워 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규제를 풀고 독서와 질문·토론, 융합·통섭을 통해 수평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

알타이 문명론(김채수 지음, 박이정, 3만8000원)=한민족 문화의 기원과 형성은 알타이문명에서 유래됐다고 설명. 알타이문명은 기원전 3000∼2000년 사이에 유라시아대륙 중앙 알타이산맥 인근 지역에서 형성된 청동기문명이라고 풀이. 이어 알타이청동기문명의 동진에 의해 요하문명, 황하문명이 형성돼 나왔다고 주장. 주류 역사학계의 이론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주장이 담겼다.

한국탈핵(김익중 지음, 한티재, 1만5000원)=원자력안전위원회 비상임위원인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가 “한국은 탈핵을 해야 하며 또 그것은 가능하다”고 주장. 김 교수의 그간 강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후쿠시마 핵사고, 핵사고의 확률, 한국의 위험 정도, 방사능의 영향, 원자력의 대안 등 그간의 이슈를 다룬다.

세상은 한 권의 책이었다(소피 카사뉴-브루케 지음, 최애리 옮김, 마티, 1만8000원)=중세 사람들이 책에 쏟은 열정을 담았다. 양피지가 필경사의 수고를 거쳐 수서본으로 태어나는 과정 등을 그림 자료와 함께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