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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사업’ 도입 무기 3년간 1941건 고장

입력 : 2013-10-29 19:06:43 수정 : 2013-10-29 23: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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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에 제공한 차관 대신 들여와
부품가격도 당시보다 3배 증가
정부가 러시아에 제공한 차관 대신 들여온 무기들이 잦은 고장을 일으켜 정비금액으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불곰사업으로 도입한 무기 운용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에서 들여온 무기들이 최근 3년(2010∼2013년 6월)간 1941건의 고장을 일으켜 정비금액만 163억87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불곰사업은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구소련에 제공한 차관 20억달러(이자포함)를 현금 대신 무기로 받은 현물 상환 사업으로 1차(1996∼1999년)와 2차(2003∼2006)에 걸쳐 진행됐다. 정 의원은 “러시아 차관 후 부채탕감을 목적으로 들여온 장비 등의 고장이 잦고 현재 관련 부품 가격이 도입 당시보다 3배나 증가하는 등, 불곰사업이 우리 군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일부 장비의 경우, 부품이 공급되지 않아 향후 전력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1994년부터 2006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했던 러시아제 T-80U 전차, BMP-3 장갑차, MURENA 공기부양정 등의 부품 가격은 현재 많게는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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