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중국 중칭왕(中靑網)에 따르면 최근 중국 후난(湖南)성에 있는 후난대부속 중학교는 이 학교 1학년에 다니는 13살(한국 나이 14살) 남학생에게 "콘돔을 학교에 가지고 와 여학생 앞에서 풍선처럼 부는 등 짓궂은 장난을 하고, 다른 학생에게도 이를 나눠줬다"며 퇴학으로 이어지는 '옐로카드'에 해당되는 '과오기재(記過)' 처분을 내렸다.
'처벌결정서'에서 적힌 처벌 이유는 "이 학생이 모대학병원에서 성인용품을 함부로 가져다 장난쳤고, 친구에게도 나눠줬으며 이런 행위는 자원 낭비 등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했다"고 돼 있다.
아울러 이 같은 처벌 결정은 공고문 형식으로 전 학교에 전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에서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 시행으로 보건 당국은 가정에 콘돔을 대량으로 무료 배분하거나 병원을 통해 배포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접하는 경우가 많고, 장난감으로 가지고 노는 현상도 흔하다. 심지어 일부 유명 영화의 일화가 되기도 했다.
한편 교육 전문가들은 "콘돔의 진짜 용도를 모르는 나이의 어린 학생이 이로 인해 처벌받은 것은 심리적 상처를 줄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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