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오사마 빈 라덴 암살에 결정적 정보를 제공했던 알카에다 조직원 하산 굴이 지난해 10월 CIA의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한 사례를 들며 CIA의 드론 작전에 NSA가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4년 미군에 붙잡힌 굴은 2006년부터 빈 라덴의 정보를 미국에 제공한 뒤 2011년 파키스탄으로 송환됐다. NSA는 파키스탄 정부가 굴을 석방한 뒤 줄곧 그를 감시했다. 이메일 내용은 물론 하루동안 그가 만난 사람과 방문한 장소가 모두 감시대상이었다. 이 정보를 토대로 드론 작전을 실행한 CIA는 지난해 10월 NSA에 ‘굴이 사망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공개한 자료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한 WP는 “CIA의 고유 영역으로 알려졌던 드론 공격 분야는 현재 NSA가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드론 공격 대상을 감시하기 위해 NSA는 대테러 임무 전담 산하기관 ‘CTMAC(대테러 임무수행 점조직)’을 따로 둔 것으로 확인됐다. NSA가 개입한 대테러 작전에서 사망한 테러 관계자와 일반 시민은 3000여명에 달한다고 WP는 전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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