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 전월세 대책 이후 신규 분양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주택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되는 곳만 되는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입지가 좋지 못하거나, 분양가 메리트가 없는 곳은 여전히 실수요자들에게 외면을 받는 반면,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단지들은 순위내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순위내 마감한 단지들은 대부분 하천 등 물과 인접해 있는 등 자연경관이 뛰어난 단지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10월(14일 기준) 수도권에 청약한 단지 중 순위내 마감한 단지의 입지를 분석해 본 결과, 5개 단지 중 3개의 단지가 천과 접해 있거나 가까이 있는 입지 조건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2개 단지도 대규모 녹지시설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는 단지들이다.
수도권 10월 분양 단지 중 3순위내 마감한 단지들은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2.0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미사강변 푸르지오 ▲덕수궁 롯데캐슬 등이다. 이중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치동천), 미사강변 푸르지오(망월천),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창곡천)가 천과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했다.
지방에서도 마찬가지. 대구 월배2차 아이파크는 진천천이, 창원 삼계블루힐스는 삼계천 등이 인접해 있다.
올 가을 신규 분양시장에도 천·강·바다 등과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굵직한 개발호재까지 갖춰 미래가치가 뛰어난 단지들이 나올 예정이다.
10월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는 충남 아산시 온천동의 ‘아산 반도유보라'는 단지 인근에 온천천 복개하천이 위치한다. 현재 온천천 복개하천 생태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며, 사업이 완료되면 다양한 수변공간 및 야외공연장, 자전거 체험장 등으로 쾌적한 녹색자연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이 11월에 분양에 나서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 복합개발단지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인근에 안양천이 흐른다. 일부 가구는 조망권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부지 내에 1만9588㎡ 규모의 공원을 확보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출 전망이다.
11월에 분양하는 경기도시공사와 삼성물산·대림산업이 공동으로 시행하고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위례 자연앤 래미안-e편한세상’ 아파트는 단지 북쪽으로 창곡천이 위치한다. 아파트 단지 전체 대지면적의 약 50%가 조경공간으로 꾸며지는 자연친화적 공원형 단지로 이뤄진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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