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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구리시 등 3개지역서 北땅굴 탐지작업

입력 : 2013-10-11 19:49:10 수정 : 2013-10-12 02: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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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확보된 첩보만 22건
국방부 “北 목적은 기습남침 준비”
군은 북한군의 땅굴 남침에 대비, 2009년부터 올해 4월까지 7차례에 걸쳐 땅굴 탐지 작전을 내렸고, 올해에만 14건의 주민 제보를 받아 구리시 등 신빙성 있는 3개 지역에서 탐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육군본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실에 제출한 비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군은 귀순자 등을 통해 북한의 땅굴 관련 제보 38건을 확보해 확인작업을 벌였다. 이 중 2000년 이후 확보된 첩보만 22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부 위용섭 부대변인은 “북한은 우리가 예상치 못한 다양한 방법으로 도발을 시도한다”며 “북한의 땅굴과 관련해 주목적은 기습 남침을 위한 준비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주민 제보가 들어오면 사실 확인 차원에서 조사한다”며 “사실상 전방지역에서 민원제기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세윤 박사는 “서울시보다 큰 대규모 유전도 발견확률이 1% 정도”라며 “지질이 매우 복잡한 지하 200m에서 2m 크기의 땅굴을 발견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땅굴 탐지가 쉽지 않음에도 우리 군의 탐지 장비는 노후화되고 관련 기술도 부족해 전문 인력과 장비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북한의 땅굴은 총 4차례 발견됐다. 1974년 11월 경기도 연천에서 1땅굴이, 이듬해 3월 강원도 철원에서 2땅굴이, 1978년 6월 경기도 파주에서 3땅굴이 발견됐다. 3땅굴은 서울에서 불과 52㎞ 떨어진 곳까지 굴착된 상태였다. 4땅굴은 1990년 3월 강원도 양구에서 발견됐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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