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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윤은혜·황정음, '로코퀸'의 변신은 무죄

입력 : 2013-10-14 14:48:17 수정 : 2013-10-14 14: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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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시청률 전쟁이 한창이다. 지상파 3사 드라마가 궁금증을 자극하는 다양한 소재와 화려한 캐스팅으로 무장, 평일 심야시간 시청층을 공략하고 있다. 지상파 3사 드라마가 10% 초반대로 엇비슷한 시청률을 나타내며 주도권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로코퀸’ 타이틀을 달았던 여배우들의 면면이 눈에 띈다. 최지우, 윤은혜, 황정음, 박신혜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던 이들이 다양한 장르물에서 정면승부를 펼친다.

 

◆최지우 vs 윤은혜, 망가짐도 불사

월화드라마로 맞붙는 배우 최지우와 윤은혜는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다.  

데뷔 20년차 최지우는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를 통해 연기 변신을 꾀한다. 최지우는 처음 도전하는 미스터리 코믹 스릴러 장르에서 만능 가정부 박복녀 역을 맡아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을 선보인다. 

박복녀는 못하는 일 없는 만능 우먼이자 숨겨진 사연을 지닌 여인으로 백과사전적 지식과 다양한 재능을 숨긴 채 무덤덤하게 하명을 수행한다. 가족 붕괴와 갈등에 직면에 위기의 가족은 박복녀를 매개로 화해하고 상처를 치유한다.
 
그간 청초하고 가녀린 이미지로 뭇남성의 보호본능을 불러일으켰던 최지우는 ‘수상한 가정부’에서 무채색 단벌의상과 건조한 말투를 구사하며 베일에 싸인 박복녀를 그려낸다.   

윤은혜는 전작의 무거움을 벗고 발랄한 캐릭터로 돌아온다. MBC ‘보고싶다’ 이후 9개월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인 KBS 2TV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은 계약직 콜센터 여직원 나미래 앞에 25년 후 나미래(최명길 분)가 찾아와 충고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는 타임슬립 드라마로 방송가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독특한 시각으로 다룬다. 

윤은혜는 생기발랄한 나미래 역을 맡아 털털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완판녀’로 유명한 윤은혜는 역할을 위해 앞머리까지 곱슬곱슬한 ‘뽀글머리’와 무심한 캐주얼 의상으로 파격에 가까운 변신을 감행해 눈길을 끌었다.   

데뷔작인 드라마 ‘궁’을 비롯해 ‘포도밭 그 사나이’ ‘커피프린스 1호점’ 등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유독 빛났던 윤은혜가 ‘미래의 선택’을 통해 그 진가를 확인시킬지 주목된다. 


◆황정음vs박신혜, 애절하거나 발랄하거나

수목 시간대 사뭇 다른 분위기의 드라마 여주인공으로 나서는 황정음과 박신혜의 대결도 볼 만하다. 황정음은 KBS 2TV ‘비밀’, 박신혜는 SBS ‘상속자들’로 동시간대 승부를 펼친다. 힘겨운 현실에 처한 여주인공의 고난 극복기는 각각 치정멜로와 하이틴로맨스라는 상반된 색채로 그려진다.  

황정음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비밀’에서 7년 연인이자 신입검사 안도훈(배수빈 분)을 대신해 뺑소니범이 되는 유정 역을 맡았다. 유정은 교도소에 수감돼 낳은 아이를 잃고, 치매 걸린 아버지조차 행방불명 사고로 잃는다. 황정음은 교도소 출산 장면과 연이어 닥친 슬픔에 삶의 의미를 잃고 오열하는 모습을 물오른 연기력으로 표현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박신혜는 상위 1% 상속자인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SBS ‘상속자들’에서 지극히 평범하고 현실적인 ‘가난상속자’ 여주인공 차은상 역을 맡았다. 스타작가 김은숙 작가의 신작인데다 이민호, 김우빈, 최진혁, 크리스탈, 박형식, 강민혁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박신혜는 최근 두 차례 눈물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박신혜는 극중 말 못하는 엄마가 제국그룹 가사도우미로 일하기 위해 수첩에 적은 글을 보며 몰래 숨죽여 울었다. 아프게 미국으로 떠난 은상은 언니 은서(윤진서 분)가 그동안 가족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또 한 번 눈물을 흘려 시청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박신혜는 앞서 ‘상속자들’ 제작발표회에서 은상 역에 대해 주위의 도움으로 난관을 헤쳐가는 기존 캔디 캐릭터와의 차별화를 자신했다. ‘미남이시네요’ ‘이웃집 꽃미남’ 등 청춘멜로극의 여주인공으로 매번 풋풋한 매력을 발산했던 박신혜는 ‘상속자들’에서 자신의 힘으로 난관을 극복해가는 캔디의 성공기를 발랄한 톤으로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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