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도날드 할머니'로 유명한 권하자 할머니(73)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권하자 할머니는 지난 7월 12일 서울 송파구 겨여동에 위치한 송파새희망요양병원에서 심폐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권하자 할머니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요양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이후 권 할머니의 연고자를 찾았으나 아무도 나타나지 않아 끝내 할머니는 무연고 변사자로 처리돼 화장됐다.
앞서 지난 2010년 SBS 시사프로그램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 등장한 권 할머니는 서울 정동의 햄버거가게 맥도날드에서 매일 밤을 지새워 '맥도날드 할머니'로 불리게 됐다.
방송 당시 권 할머니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불문과 출신에 1976년부터 1991년까지 외무부 공무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 엘리트로 소개됐다. 그러나 나이가 든 후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을 전전하며 노숙 생활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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