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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지금 택시 전쟁중”

입력 : 2013-10-08 20:15:56 수정 : 2013-10-08 23: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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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좋은 콜택시 영업 허용
‘배짱 운행’ 일반택시 위기 맞아
무례하고 이용하기 불편하기로 악명 높은 프랑스 파리 택시가 ‘위기’를 맞았다. 최근 법이 완화돼 예약이 가능하고 서비스도 좋은 콜택시 영업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7일(현지시간) “파리에서 택시 전쟁이 시작됐다”며 기존 택시와 새로 도입된 콜택시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 택시기사들은 음악을 크게 틀고 신용카드는 거의 받지 않는다. 택시 잡기도 어렵다. 이 같은 ‘배짱영업’이 가능한 것은 택시노조가 독점 운영을 맡고 있어서다. 현재 파리 택시 수는 약 1만8000대로, 1950년대 이후 변하지 않고 있다. 과거 수차례 택시 수를 늘리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택시노조의 집단행동으로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나 최근 관광객만 이용하던 예약 콜택시 ‘VTC’를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VTC는 스마트폰 확산으로 고객 위치를 파악해 예약과 동시에 거의 실시간으로 도착한다. 또 정장 차림의 기사가 문을 열어주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손님을 빼앗긴 택시노조는 지금의 VTC는 기존 택시와 다르지 않다며, 구분을 위해서는 예약 후 최소 15분이 지나야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VTC업계는 이에 대해 “어떻게 승객을 기다리게 하느냐”고 반박했다. 이 ‘15분 룰’에 관한 결정은 다음주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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