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등 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김은숙 작가가 청춘스타들이 대거 포진한 드라마 ‘상속자들’로 시청자를 유혹한다.
김은숙 작가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상속자들(극본 김은숙 · 연출 강신효)’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은숙 작가가 ‘타짜’ ‘마이더스’를 연출한 강신효 PD와 처음으로 의기투합한 ‘상속자들’은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0.1% 청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대한민국 상위 1%의 상속자들이 지극히 평범하고 현실적인 가난상속자 여주인공을 둘러싼 채 벌이는 달콤하면서도 설레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담아낸다.
‘상속자들’은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화려함 이면의 아픔을 지닌 그룹 상속자들의 이야기에 캔디형 여주인공과의 멜로가 버무려져 판타지를 자극한다. 그간 숱한 ‘어록’을 탄생시킨 김은숙 작가의 대본에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최진혁, 강민혁 등 쟁쟁한 청춘스타의 캐스팅이 더해졌다. ‘상속자들’의 면면만 놓고 보면 입맛을 돋우는 ‘잘 차려진 밥상’임은 부정하기 어렵다.
김은숙 작가는 전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전작들에 비해 배우들의 연령대와 캐릭터의 나이가 확 낮아졌다.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도전을 하고 싶어서 캐릭터를 고등학생으로 설정했다”며 “새로운 소재가 아닐 때에는 다르거나 좀더 나은, 상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작업한다. 소재 자체가 특이하거나 신선하진 않지만 굴러가는 이야기는 꽤 재미있고, 신선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벌과 캔디형 여주인공의 로맨스라는 점이 식상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작품 안에 온갖 클리셰(진부하거나 상투적인 표현)가 다 들어있다는 사실은 인정한다”면서 “같은 재벌, 가난한 여주인공이더라도 기존 드라마 캐릭터와 다른 행보를 가는 것이 클리셰를 벗어나는 길이다. 예전 작품과 완전히 다르다고 답할 자신은 없지만 지난번과 달라졌다고 얘기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상속자들’에는 제국의아이들 박형식, f(x) 크리스탈, 씨앤블루 강민혁 등 아이돌그룹 출신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김은숙 작가는 시청률을 의식해 팬덤을 거느린 아이돌 스타를 기용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이번에 출연하는 크리스탈, 형식, 강민혁씨는 오디션 과정을 통해 출연을 결정했다. 아이돌이라서 눈에 띄어서가 아니라 캐릭터를 가장 잘 소화했기 때문”이라며 “나름 공정한 과정을 통해 연기 잘하는 배우를 뽑았다. 연기 하나만 봤다”고 말했다.
‘상속자들’은 ‘주군의 태양’ 후속으로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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