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위원장인 허남식 부산시장의 힘찬 개막 선언,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3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관객과 게스트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여배우 강수연과 홍콩의 미남스타 곽부성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은 임권택, 이장호, 고레에다 히로카즈, 아오야마 신지, 박중훈 등 감독들과 배우 하지원 김선아 유아인 엄태웅 천정명 윤유선 고아라 이연희 옥택연 김민정 조여정 이준 정경호 강예원 오다기리죠 등이 레드카펫을 밟아 영화제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배우 김규리는 댄스스포츠를 이용한 축하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18번째 ‘한국영화 공로상’ 수상자로는 오랜 시간동안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지대한 공을 세운 샤를 테송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이 호명돼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그는 한국영화인들과 임권택 홍상수 김기덕 감독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은 캄보디아 출신 리티 판 감독이 수상했다. 그는 “몇 해 전 한국에 와서 예술인들이 흰색을 즐겨입는 걸 보고 놀랐다. 한국의 예술혼에는 흰색이 스며들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큰 영감을 받았다”고 독특한 수상소감을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섹션인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는 샤를 테송, 스캇 파운더스, 아오야마 신지, 정지영 감독 등이 소개됐다.
올해 개막작으로는 부탄의 고승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바라: 축복’이 선정돼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 열흘간 세계 70개국 301편(월드 프리미어 93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2편)의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한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동서대학교 소향 뮤지컬씨어터, 메가박스 해운대, 메가박스 부산극장 등 7개 극장 35개관에서 상영된다.
부산=현화영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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