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를 좋아하면서도 차에 대한 욕심은 버리지 못해 이것 저것 사다 보니 은근히 한가득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챙겨 마시기가 쉽지 않다. 언제 사다 놓았는지 기억도 못해 마시기에 찝찝하다면 이렇게 활용해보자.
차는 천연 잎을 말리거나 볶고, 발효 시킨 것으로 종류에 따라 만드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특히 녹차는 피부에도 좋은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차를 우려내서 밀가루와 꿀 등 천연재료와 섞어 농도를 적당히 맞춰준 후 천연팩으로 활용해 보자. 가루 녹차가 있다면 바로 섞어서 사용할 수 있다.
오래된 차를 다시 끓여 먹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습기가 차서 찝찝해진 경우라면 차를 한 번 볶아 습기와 냄새를 없애주면 된다. 프라이팬이나 바닥이 두꺼운 냄비에 찻잎을 넣고 약한 불에 볶아 주다 보면 습기가 제거 되고 고소한 향이 나기 시작하는데 이 때부터 서서히 식혀주면 된다.
육류와 생선요리를 할 때 찻잎을 넣으면 특유의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요리하면서 손에 배는 냄새도 찻잎을 손에 문지르듯 물에 적셔서 씻어주면 냄새가 사라진다. 잘못된 보관으로 주전자나 냄비 등에서 냄새가 날 경우 차를 우려낸 물을 한 동안 넣고 씻어 주어도 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다. 새 가구를 샀을 때나 페인트 칠을 한 후에는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찻잎을 넣고 볶아서 연기가 나도록 한 후 집안이나 사무실 곳곳에 연기가 퍼지도록 돌아다니면 냄새가 사라진다.
묵은 차를 이용하여 천연 입욕제로 활용해 보자. 찻잎은 향산화 작용이나 염증제거에 효과가 있으므로 묵은 차를 진하게 우려내어 족욕을 하게 되며 차의 카테킨 성분에 의해 무좀균을 잡아주고 혈액순환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목욕을 할 때에는 헝겊 주머니에 차를 넣어 욕탕 속에 미리 넣어 우려낸 후 목욕을 하게 되면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노폐물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여드름이나 기미가 있는 피부에 찻잎을 우린 물로 세수를 하게 되면 증상이 개선되고, 머리를 감게 되면 머리에 윤기가 난다.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찻잎베개를 만들어 보자. 차를 햇볕에 충분히 말린 후 베개 속으로 만들면 은은한 차의 향기가 올라오기 때문에 숙면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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