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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바오로 2세·요한 23세 합동 시성식

입력 : 2013-09-30 23:42:48 수정 : 2013-09-30 23: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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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2014년 4월27일 거행키로
교회 보·혁 진영 통합 시도 관측
교황 요한 바오로 2세(1978∼2005년 재위)와 요한 23세(1958∼1963년 재위)가 내년 4월 성인 반열에 오른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교황 프란치스코는 30일(현지시간) 바티칸 내 교황 공식 거처인 ‘사도궁(Apostolic Palace)’에서 추기경들과 논의한 뒤 두 전임자 합동 시성식을 2014년 4월27일 거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 전임 교황에 대한 전례없는 합동 시성에 대해 바티칸 관측통들은 가톨릭 교회의 보혁 분열을 통합하기 위한 시도로 보고 있다. 미국의 가톨릭 전문가인 존 앨런은 “요한 23세는 (가톨릭) 진보 진영의 영웅이었고, 요한 바오로 2세는 보수 진영의 대변자였다”며 “이번 합동 시성 결정은 두 전임 교황이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가톨릭 400여년 역사상 첫 비이탈리아(폴란드) 출신 교황으로 재임 내내 공산주의 배척 등 보수적 관점을 견지했다. 이탈리아 출신인 요한 23세는 소박하면서도 개혁적인 행보로 재위 기간 역사적인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소집하고 가톨릭 의례와 교리를 개편했다. 또 1960년대 대립하던 가톨릭과 유대교의 관계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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