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지갑 12개 중 11개 돌아와 길거리에서 돈이 든 지갑을 발견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핀란드 헬싱키 시민들이라면 지갑의 주인을 찾아줄 것이다. 헬싱키가 도덕성 실험에서 가장 정직한 도시로 평가됐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잡지 리더스다이제스트는 미국 뉴욕, 인도 뭄바이 등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현금 30파운드(약 5만원)가 든 지갑 12개씩을 길에 떨어뜨린 뒤 사람들의 행동을 지켜봤다.
우체국 등에 지갑을 맡기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지갑을 들고 서둘러 그 자리를 벗어나는 사람도 있었다.
실험 결과 헬싱키에서는 지갑 12개 중 11개가 돌아왔다. 뭄바이에서도 12개 중 9개가 회수됐다. 뉴욕과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각각 8개, 러시아 모스크바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각각 7개로 뒤를 이었다. 포르투갈 리스본은 12개 중 단 한 개만 돌아와 가장 정직하지 못한 도시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리더스다이제스트 측은 “이번 실험은 도시가 부유한지 가난한지 여부나 성별, 나이 등이 지갑 회수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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