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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마지막 기수 합동전역식…42년 역사 마감

입력 : 2013-09-25 17:10:51 수정 : 2013-09-25 17: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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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1971년 전투경찰대 창설 이후 대간첩 작전 등을 위해 운영돼 왔던 전경 제도가 42년 만에 폐지된다.

경찰청은 25일 오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 대강당에서 마지막 전경 기수인 3211기 합동 전역식을 열었다.

이날 전역식에는 3211기 전경 183명과 가족들을 비롯해 이성한 경찰청장, 전의경회·경우회 회원, 전경 출신인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 권오을 전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청장은 전역식에서 "‘전경은 역사의 뒤안길로 아쉽게 사라지겠지만 우리 경찰은 조국의 부름에 누구보다 당당했고 그 사명을 다하고자 했던 33만여 명의 전경 여러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전경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원대한 꿈과 포부를 가지고 밝은 미래를 위해 힘차게 매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경 제도가 폐지되는 이유은 병역 자원 감소 때문이다. 경찰은 2007년부터 전·의경 인력을 감축해 왔다.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2012년 3211기 모집을 마지막으로 전경 차출을 중단했다.

전경은 지원자 중 선발하는 의무경찰과 달리 육군 현역병으로 군에 입대한 병역 자원을 차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42년간 전경으로 복무한 인원만 32만9000여명에 이른다.

전경은 1970년 제정된 '전투경찰대설치법'에 따라 1971년 9월 전투경찰대가 창설되면서 전국의 전투경찰대와 경찰관서 등에서 대간첩 작전 임무를 수행해 왔다.

또 1980년대부터는 국가 중요 시설 경비, 집회·시위 대응, 범죄 예방 활동, 교통관리, 재해 피해복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치안 업무 보조 역할을 병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1970년대 무장간첩, 북한 경비정과의 교전 중 11명의 전경이 전사하는 등 42년간 322명의 전경이 전사하거나 순직했다.

전경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대간첩 작전 등의 임무는 의경이 맡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전경 제도가 폐지된다고 해서 전투경찰대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간첩 작전을 비롯한 국가중요시설 경계 등의 임무는 계속해서 의무경찰이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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