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정은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본선 5일째 단식 3회전에서 라라 아루아바레나(113위·스페인)에게 0-2(0-6 4-6)로 졌다.
한국 선수로는 2006년 1월 조윤정(삼성증권 코치) 이후 7년 8개월 만에 WTA 투어 대회 단식 본선 8강에 진출한 장수정은 아쉽게 4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장수정은 1세트 아루아바레나의 첫 서브 게임에서 포어핸드 위너를 따내며 상쾌하게 출발하는 듯했으나 이후 안정된 샷 감각과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인 아루아바레나와의 실력 차이를 실감하며 불과 20분 만에 1세트를 0-6으로 내줬다.
2세트에서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지켜내 게임스코어 1-1을 만들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던 장수정은 이후 몇 차례 샷 미스가 나오면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4강 진출 티켓을 아루아바레나에게 넘겨줬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톱 시드의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4위·폴란드)가 베라 두셰비나(125위·러시아)를 역시 2-0(6-2 6-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선착했다.
라드반스카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아루아바레나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편 라드반스카는 4강 진출을 확정 짓고 난 뒤에 오후 5시부터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두산 경기의 시구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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