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정재의 대표작이 한 자리에 모였다.
최근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은 오는 24일부터 10월6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단지 내에 위치한 시네마테크 KOFA에서 올해로 데뷔 20년을 맞은 이정재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영원한, 젊은 남자: 이정재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1994년 ‘젊은 남자’(감독 배창호)로 데뷔한 이정재는 지난 20년 간 끊임없는 변화와 과감한 도전으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연기영역을 구축하며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아 왔다.
지난 2월 개봉한 ‘신세계’(감독 박훈정)와 11일 개봉한 ‘관상’(감독 한재림)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역배우의 특별전은 아직 이른 감도 없지 않다. 하지만 영상자료원 측은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영화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의미 있는 작품들에 출연하며 ‘스타’로서의 이미지를 간직한 동시에 ‘배우’로서 성장해 온 이정재의 행보를 짚어보는 것은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영화의 흐름을 돌아볼 수 있는 뜻 깊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정재의 데뷔작 ‘젊은 남자’부터 최신작 ‘신세계’까지 그의 대표작 15편을 만날 수 있다.
1990년대 코리안 뉴웨이브를 이끌었던 배창호 감독의 ‘젊은 남자’, 박광수 감독의 ‘이재수의 난’, 변혁 감독의 ‘인터뷰’, 김용화 감독의 ‘오! 브라더스’, 임상수 감독의 ‘하녀’,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 등을 상영한다. 스타와 배우, 두 수식어가 모두 어울리는 이정재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정재는 오는 28일 ‘신세계’ 상영 후 관객과의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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