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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삼성 비밀병기 '갤럭시 기어'

입력 : 2013-09-05 19:30:09 수정 : 2013-09-06 08: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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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으로 척척… 휴대폰 안 꺼내도 통화·촬영 가능, 문자·이메일·날씨까지 체크
2014년 출시 애플기기보다 앞서, 25일부터 140여개국서 출시
삼성 “멋진기기 아닌 패션아이콘”, “혁신성에 비해 비싸다” 평가도
곡면 UHD TV 세계 첫 공개
삼성전자의 비밀병기 ‘갤럭시 기어’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입는 컴퓨터’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 ‘IFA 2013’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손목시계형 스마트기기 ‘갤럭시 기어’와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3’, 태블릿 PC ‘2014년형 갤럭시 노트 10.1’ 3종을 공개했다. 이 중에서 관람객과 언론의 이목을 끈 것은 ‘웨어러블(입는)’ 기기인 갤럭시 기어다. 삼성은 지금까지 애플 아이폰 등을 뒤따라가는 ‘추격자’ 전략을 구사했지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선도자’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갤럭시 기어는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지 않아도 전화 착·발신, 촬영이 가능하고 이메일과 일정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기어는 갤럭시 노트3와 블루투스(근접 무선통신의 일종)로 연동해 작동한다.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S보이스’를 사용해 일정과 알람 세팅, 날씨 확인 등을 음성으로 제어한다. 알림 기능을 통해 메일, 문자의 수신 여부를 확인한 후 스마트폰을 집어들면 ‘스마트 릴레이’ 기능이 활성화돼 내용이 스마트폰 화면에 자동으로 나타난다. 시계줄에 달린 카메라(190만화소)가 메모 기능을 해 일상의 순간을 사진과 짧은 비디오로 기록할 수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 부문 사장은 “그냥 멋진 디바이스가 아니다. 하나의 패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에 출시되는 애플의 스마트 시계보다 한발 앞서 오는 25일 140개국 이상에서 출시된다. 가격은 299달러(약 33만원)로 알려졌다. 배터리 수명(완전충전시 25시간)이 짧은 것은 단점이다. 시장분석가들은 삼성전자가 시장선도자로서 주목받은 점을 높게 평가했지만, 시장 판도를 바꿀 만큼 혁신적이지 않은 데 비해 너무 비싸다고 지적하는 등 평가가 엇갈렸다. 미국 IT전문매체 더 버지는 “갤럭시 기어가 스마트폰 액세서리라고 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는 이에 카메라와 스피커, 마이크로폰 등을 장착해 한 단계 진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반면, CNN은 “테크 블로거들의 첫 인상은 ‘생각한 만큼 대단한 것은 아니다’였다”고 전했다.

갤럭시 노트3는 전작(갤럭시 노트2)보다 큰 풀HD 슈퍼아몰레드 5.7형(144.3㎜) 화면에 대용량 3200mAh 배터리를 탑재하면서도 두께(8.3㎜)는 더 얇아지고 무게(168g)도 더 가벼워졌다. 노트 제품의 고유한 장점인 S펜 기능은 더욱 강화됐다. ‘액션 메모’ 기능을 사용해 메모장에 손글씨를 쓰면 글씨가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된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IFA 2013’ 개막을 앞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3와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 등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이어 5일 베를린 만국박람회에서 진행한 사전 부스 투어에서 55·65인치 커브드(곡면) UHD(초고해상도) TV를 세계 최초로 전격 공개했다. 곡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선보인 이후 세계 곳곳에 출시됐으나, 곡면 UHD TV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품 가격은 곡면 OLED TV보다 저렴한 1000만원대로 예상된다.

베를린=김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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