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출시 애플기기보다 앞서, 25일부터 140여개국서 출시
삼성 “멋진기기 아닌 패션아이콘”, “혁신성에 비해 비싸다” 평가도
곡면 UHD TV 세계 첫 공개 삼성전자의 비밀병기 ‘갤럭시 기어’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입는 컴퓨터’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 ‘IFA 2013’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손목시계형 스마트기기 ‘갤럭시 기어’와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3’, 태블릿 PC ‘2014년형 갤럭시 노트 10.1’ 3종을 공개했다. 이 중에서 관람객과 언론의 이목을 끈 것은 ‘웨어러블(입는)’ 기기인 갤럭시 기어다. 삼성은 지금까지 애플 아이폰 등을 뒤따라가는 ‘추격자’ 전략을 구사했지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선도자’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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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기어는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지 않아도 전화 착·발신, 촬영이 가능하고 이메일과 일정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제공 |
내년에 출시되는 애플의 스마트 시계보다 한발 앞서 오는 25일 140개국 이상에서 출시된다. 가격은 299달러(약 33만원)로 알려졌다. 배터리 수명(완전충전시 25시간)이 짧은 것은 단점이다. 시장분석가들은 삼성전자가 시장선도자로서 주목받은 점을 높게 평가했지만, 시장 판도를 바꿀 만큼 혁신적이지 않은 데 비해 너무 비싸다고 지적하는 등 평가가 엇갈렸다. 미국 IT전문매체 더 버지는 “갤럭시 기어가 스마트폰 액세서리라고 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는 이에 카메라와 스피커, 마이크로폰 등을 장착해 한 단계 진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반면, CNN은 “테크 블로거들의 첫 인상은 ‘생각한 만큼 대단한 것은 아니다’였다”고 전했다.
갤럭시 노트3는 전작(갤럭시 노트2)보다 큰 풀HD 슈퍼아몰레드 5.7형(144.3㎜) 화면에 대용량 3200mAh 배터리를 탑재하면서도 두께(8.3㎜)는 더 얇아지고 무게(168g)도 더 가벼워졌다. 노트 제품의 고유한 장점인 S펜 기능은 더욱 강화됐다. ‘액션 메모’ 기능을 사용해 메모장에 손글씨를 쓰면 글씨가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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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IFA 2013’ 개막을 앞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3와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 등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베를린=김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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