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盧 비하 '일베' 사진-수치 오표기 '논란'

SBS '8시 뉴스'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사진을 사용하고 잘못된 수치를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방송된 '8시 뉴스'의 '특파원 현장'에서는 일본 수산물 방사능 공포에 대해 보도하면서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도로 일부 누리꾼이 사용하는 노 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한 이미지를 사용했다. 

일본 내 후쿠시마산 가자미류 방사능 검출량 및 출하금지 기준을 나타내는 도표에는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가 담긴 워터마크가 흐릿하게 찍혀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 영상이 노 전 대통령의 합성 이미지뿐 아니라 일본의 데이터 자료를 잘못 표기했다는 의혹을 제기됐다. 

게시물을 올린 누리꾼은 일본 자료에는 9월과 3월로 표기돼 있지만 '8시뉴스'에는 각각 2011년 6월과 2012년 6월로 둔갑했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자료와 '8시 뉴스'에 등장한 도표의 기준선도 차이가 있다며 조작 의혹을 내비쳤다. 

이같은 논란과 관련해 '8시 뉴스' 김성준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후쿠시마 관련 영상에 대한 문제는 지금 회사에서 경위 파악 중입니다. 결과가 나오면 알려드리겠습니다"라는 글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명백한 방송사고" "기자가 일베 회원인가" "뉴스를 거짓말로 만들었네" "확인도 안하고 뉴스에 내보낸건가?" 등의 반응으로 비판을 가했다. 

정은나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