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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盧, 국정원 홍보댓글 단호히 거부"

입력 : 2013-08-19 11:44:04 수정 : 2013-08-19 11: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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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에서 정부 홍보를 담당했던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노무현 정부 시절 정권 홍보를 위한 댓글작업을 했다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김 전 처장은 1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주장을 들으면서 일종의 공직자로서 직업윤리 이런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며 "사실에 근거한 책임 있는 진술과 발언들을 기대했는데 시정잡배도 아닌 사람들이 명백한 허위진술을 했기 때문에 실망스럽다"고 답했다. 

김 전 처장은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그런 보고를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당시 국정원 국내담당 책임자가 저한테 와서 실제 이같은 제안을 했지만 제 선에서 단호하게 거절했던 여러 가지 사례와 증거들이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차장은 '한미 FTA 홍보 댓글을 달 수 있도록 대통령께 허락을 받아달라'는 제안이 있었다고 밝히며 "그때 제가 '그런 일은 하지 마라. 대통령 생각과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정책의 정당성을 허물어뜨리기 때문에 그런 일은 옳지 않다'고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차장은 자신의 메모내용을 토대로 2006년 7월19일 오후 7시 한 호텔 중식당에서 이런 제안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제안을 거절하고 며칠 뒤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는데 노 전 대통령이 '잘 하셨다. 절대 국정원이 여기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차장은 "노 전 대통령이 다시 나에게 전화해 '국정원에 분명히 내 의사를 전달해라. 이건 절대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씀하셨으며, 이후 민정수석실, 국정상황실과 협의를 거쳐 국정원에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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