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영상 공개·선거캠페인 활용 총선을 앞둔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총리가 민심을 살피기 위해 신분을 감추고 ‘깜짝’ 택시 운전기사로 변신했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지난 6월 하루 동안 택시를 몰면서 시민들과 나눈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편집해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등에 공개했다. 동영상은 영화로도 제작돼 9월 9일 예정된 총선 캠페인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는 동영상에서 “유권자의 속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택시만큼 좋은 장소는 없을 것”이라며 택시기사 유니폼을 입고 선글라스를 낀 채 오슬로 시내에서 운전대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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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택시기사를 하며 승객과 대화하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노르웨이 노동당 제공 |
그는 자신을 알아보는 승객에게는 신분을 공개하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교육제도 개선과 기업 개혁 등의 다양한 주제가 오갔다.
8년 동안 총리로 재직하고 있는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8년 만에 처음 운전대를 잡았다”고 승객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승객들은 “지금 살아있으니 괜찮다”거나 “운전실력이 형편없다”며 격의 없이 응수했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최근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선에서 스톨텐베르그 총리의 중도좌파 연정의 지지도는 41%에 그치는 반면 야당인 보수당이 5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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