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의 한 여고 교사가 인터넷에서 섹스 파트너를 구하고 휴대전화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화 상대 여성에게 음란사진을 보내는 등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해당 교사와 채팅을 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들의 댓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여고 교사 A(31)씨는 인터넷 음란사이트에서 한 여성에게 사진을 보내고, 섹스하자고 요구하는 등 교사의 자질이 의심되는 행동을 했다. 또 동료 여교사를 성적 희롱하는 글을 쓰는가 하면 해당 매체 제보자에게 ‘쓰리썸(threesome)’을 하자며 상황극 시나리오를 보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당시 제보자는 “이 사람은 잠재적 범죄자 수준”이라며 “정체를 밝히려 며칠 간 대화하면서 내 정신은 너무나 피폐해졌다”고 호소했다. 이어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과 이런 사람이 교사라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격분했다.
맨 처음 기사가 게재된 게시판에는 A씨와 채팅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들의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한 네티즌은 “7월 10일에 나와 채팅했다”며 “하마터면 성범죄 피해자가 될 뻔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얼마 전 내가 채팅한 남자”라며 “아무 사이도 아니면서 만나는 날부터 계속 자자고 들이대길래 연락 끊었다”고 분개했다.
이에 학부모들의 걱정도 날로 늘어나고 있으나 막상 교사들의 성(性)범죄 관련 전과가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 강원도교육청이 도내 교사들의 정보공개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정보’도 ‘개인정보’에 해당한다는 것이 이유다.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 관계자는 “창피한 일이지만 숨기기에 급급해하지 말고 자꾸 터뜨려야 한다”며 “다시는 그런 교사들이 나오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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