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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 소녀 미라, 마약·술에 취해 제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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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7-30 18:13:27 수정 : 2013-07-31 09: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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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구팀 화학성분 분석 “두려움 지우려 많은 양 투여” 15세기 남미 안데스지역에서 번성했던 잉카제국이 소녀를 제사의 제물로 바쳤다는 증거가 500년 된 미라를 통해 발견됐다.

29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최근 국제연구팀은 1999년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세구의 미라가 죽기 전 마약성분을 함유한 코카잎과 술을 다량 섭취한 것을 밝혀냈다.

해발 6739m의 유야이야코 화산의 정상 근처에서 발견된 이 미라들은 13살 소녀 한명과 4∼5세로 추정되는 남녀 어린이다. 

연구팀은 그들의 머리카락에서 화학성분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은 죽기 몇달 전부터 집중적으로 코카잎과 알코올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 중 ‘유야이야코의 처녀’(사진)로 불리는 소녀의 경우 사망 1년 전부터 코카성분이 급격히 늘었으며 숨지기 수주 전부터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어린이보다 나이가 많아 두려움을 크게 느낄 수 있는 소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술을 먹이고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해 제단으로 데려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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