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 대표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MC무현 노래 중, ‘Love the way you unji’ 이게 최고”라거나 “MC무현의 ‘Unji and Let Me Go’입니다. 좋은 노래 많네요. 하여간 김정일 충성 음성파일만 공개되면 정계보다도 음악계에 초강력 핵폭탄이 터질 겁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음악파일을 들을 수 있는 인터넷 주소도 링크했다.
‘Love the way you unji’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비아냥대는 내용의 노래다. 보수 커뮤니티인 일베저장소(일베)의 한 회원이 만들어 공개한 곡이다. 가사는 ‘나는 시계 갖고 운지’, ‘1조4000억 짜리 시계차고 부엉이바위 쪽으로 가자’, ‘니가 말 한마디 하면은 운지’ 등으로 노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내용이다.
운지란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비하하는 뜻으로 쓰이는 단어다. 2009년 5월23일 노 전 대통령이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투신자살하자 일부 보수커뮤니티 회원들은 과거 ‘운지천’ 광고 속 최민식이 폭포에서 아래로 뛰어내리는 장면을 합성해 패러디를 만들었다. 이후 ‘노운지’, ‘운지하다’ 등의 은어가 생겨났다.
네티즌들은 변 대표의 트윗에 대해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변희재가 갈수록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노래를 노골적으로 칭찬하다니 실망스럽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베 회원들은 “드디어 MC무현이 빛을 본다”, “역시 변희재가 최고다” 등 반기는 분위기다.
이은정 기자 ehofkd1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