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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 요금 인상 백지화 될 듯

입력 : 2013-07-18 02:35:52 수정 : 2013-07-18 02: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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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맥쿼리·현대로템 컨소시엄, 모든 지분 매각 결정
서울시, 사업구조 재편… 보험 3사와 실시협약 변경 협상
서울 지하철 9호선 요금 인상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어온 맥쿼리·현대로템 컨소시엄이 9호선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가 메트로 9호선과 실시협약 변경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메트로 9호선의 대주주인 맥쿼리·현대로템 컨소시엄은 한화·교보·흥국생명 보험사 3곳을 상대로 지분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들 보험사 3곳은 6000억∼7000억원가량으로 자금을 나눠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 9호선의 최대 주주는 25%의 지분을 가진 현대로템이며 맥쿼리 한국인프라펀드 24.53%, 신한은행 14.9%, 포스코ICT 10.19%, 현대건설 7.64% 등이다.

신규 최소운영수익보장(MRG) 기준은 기존 8.9%의 절반가량인 4%대 중·후반인 것으로 전해졌다. MRG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유치를 위해 실시협약에서 정해놓은 운영수익을 만족하지 못할 경우 주무관청에서 일정부분을 보전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MRG가 낮아질 경우 9호선 운영적자에 대해 서울시가 지원할 보조금이 줄어들게 된다.

서울시는 사업구조를 재편해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으로 바꿨으며 보험사들은 펀드에 돈을 집어넣고 연 4% 후반의 수익률만 챙길 뿐 경영에는 일절 간섭하지 못하도록 했다. 시는 신규투자자와 투자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거나 주주 변경, 사업수익률 변경, 신규 투자자 결정, 자본구조 변경, 시행시기 등을 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분매각 협의가 신속히 진행되면 시의회 보고 절차를 거쳐 이르면 8월쯤 주주변경을 승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시와 메트로 9호선은 보조금과 요금 인상을 둘러싸고 1년 넘게 공방을 벌였다. 결국 시는 메트로 9호선과 MRG 폐지, 요금 결정권 확보, 이사회 참여 등을 뼈대로 하는 실시협약 변경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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