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혁명가들-마르크스에서 시진핑까지, 세계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 외

■혁명가들-마르크스에서 시진핑까지, 세계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김학준 지음, 문학과지성사, 4만5000원)=공산주의의 창시자인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부터 현재 중국의 최고지도자로 자리 잡은 시진핑과 리커창까지 200년에 이르는 기간을 관통하는 여러 혁명가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낱낱이 추적하고 그들의 죽음이 갖는 의미를 되새긴다.

■김종엽 박사의 철학특강(김종엽 지음, 중원문화, 1만8000원)=“철학을 한다는 것은 세계를 스스로 사유할 수 있는 정신적 무기를 갖추는 과정”이라는 성균관대 초빙교수 김종엽 박사의 관념론적 철학관이 잘 녹아있는 저서로 같은 출판사의 “철학이란 인간이 지혜를 모아 자유롭고 정의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사회적 발전과정의 산물”이라는 취지로 강대석 박사가 유물론적 입장에서 쓴 ‘왜 철학인가?’와 대비를 이룬다.

■인디언-영혼의 노래(어니스트 톰슨 시튼·줄리아 M. 시튼 지음, 정영서 옮김, 책과삶, 1만2000원)=세계적인 동물학자인 저자가 인디언의 전통적 사고 체계, 사회 구조의 각 부분, 그들의 역사 속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한 인물 그리고 그들과 적대적 투쟁을 한 백인들의 시각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인디언 문명을 정리했다. 동물기로 불멸의 명성을 획득한 시튼의 장기가 여기서도 어김없이 발휘되고 있다.

■시간이란·죽음이란(마리 루이제 폰 프란츠 지음, 윤원철 옮김, 평단, 9800원)=역사, 과학, 문학, 신화, 인간, 동물 등 전 분야를 망라해 그 안에서 나타나는 시간의 의미를 심층적으로 파헤쳤다. 이를 설명하고자 시간과 관련된 다양한 이론과 문헌,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며 내용을 전개한다. 죽음과 사후세계에 대해 깊이 있게 통찰한 ‘죽음이란’(스타니슬라프 지음, 장석만 옮김)도 함께 나왔다.

■우울할 땐 니체(발타자르 토마스 지음, 김부용 옮김, 자음과모음, 1만5000원)=독일계 프랑스인 철학 연구자인 저자가 니체의 허무주의를 재조명하며 고통스러운 우리의 일상을 진단한다. 니체의 허무주의는 너무나 인간적인 질병일 뿐이며, 삶을 다시 샘솟게 할 힘의 원천임을 알려준다. 책은 사색하고 숙고하는 ‘학문’을 넘어 철학을 우리의 삶에 적용해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빅데이터가 만드는 세상-데이터는 알고 있다(빅토르 마이어 쇤버거 외 지음, 이지연 옮김, 21세기북스, 2만3000원)=일하고 생각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 모든 것의 데이터화는 그동안 정보로 취급하지 않았던 것들까지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빅 데이터는 우리의 경제 상황과 사회, 그리고 삶까지 급속도로 변화시키고 있다. 책은 불확실하지만 스마트한 정보가 넘치는 시대를 대비하게 한다.

■역사로서의 5·18(김대령 지음, 비봉출판사, 각 1만5000원)=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기록과 광주민주화운동본부에서 제공한 자료를 저본으로 5·18의 진상을 파헤쳤다. 저자는 5·18의 평가에 대한 논쟁은 잠시 미뤄두고 그 진실부터 알아보자고 권한다. ‘광주사태의 발단과 유언비어’ ‘5·18무장봉기 주동자들의 실체’ ‘광주청문회에서 드러난 5·18 비화들’ ‘5·18재판 법리의 모순’ 등 총 4권으로 구성됐다.

■광주항쟁 부활의 역사 만들기-끝나지 않은 5월 운동(나간채 지음, 한울아카데미, 1만7000원)=패배한 항쟁 5·18 이후의 저항운동, 즉 광주항쟁의 재생 과정을 ‘5월 운동’이라고 정의한 광주연구소 이사장(전남대 사회학과 교수)인 저자가 5·18광주민중항쟁과 그 항쟁을 되살리고자 싸워온 흔적들을 기록했다.

■건국대통령 이승만(유영익 지음, 일조각, 3만원)=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1948년부터 1960년까지 12년간 대통령직을 유지하면서 허다한 실정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미국식 대통령제 확립, 농지개혁 단행, 63만명 수준의 상비군 육성, 의무교육제 도입, 양반제도의 근절과 남녀평등의 실현, 기독교의 보급 등 고유한 업적을 달성했다고 주장한다.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조선미 지음, 쌤앤파커스, 1만4000원)=대한민국 엄마 멘토, 조선미 박사가 말하는 우리 아이 ‘영혼 솔루션’. 지금껏 부모들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했던 잘못된 자녀 양육 행태를 낱낱이 지적하며 아이가 자존감을 높이면서도 사회의 일원으로 훌륭히 성장할 수 있는 자녀의 ‘영혼교육’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폭주 노년-미안하다, 나는 철없이 사는 게 좋다(김욱 지음, 페이퍼로드, 1만3000원)=80대를 20대처럼 살아가는 저자의 삶과 철학, 배꼽 잡는 에피소드를 모은 책. 저자는 아직도 일하고 술을 마시며 세상사 어지러운 꼴에 분노를 터뜨리기도 하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인생 후반기에 관한 기존의 상식을 깨는 내용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